덥고 무기력한 여름에는
새콤 짭조름한 삼치조림 어떤가요?
조림하는 방법은 참 많이 있겠지만
정말 쉽고 간단하고 맛있게
키레네 스타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난이도 : ★☆☆☆☆ (양파를 채 써는 정도)
맛 : ★★★★★ (밥도둑)
<재료 : 2인분 기준>
삼치 두 토막, 양파 1개, 식용유, 맛술
<양념>
레몬간장, 진간장, 다진 마늘
선택재료 : 버터, 치즈
1. 삼치 한 마리가 두 토막이네요.
제주산 냉동 삼치인데, 가격도 착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간도 세지 않고, 가시가 별로 없어서 좋아요.
(양념이 좀 있는 레시피니까, 생 삼치가 아니어도 됩니다)
2. 삼치에 기름을 아주 넉넉히 두르고
중불로 냅다 구워줍니다.
밑간하고 어쩌고 하면 귀찮으니까요!
3. 살며시 뒤집어도 줍니다.
기름이 아주 살짝 보글보글 끓을 정도의 불이면 됩니다.
너무 센 불이면 맛술을 넣으면 튀니까요.
맛술을 두 숟가락 정도 넣어주고
팬을 좀 흔들어서 비린내를 날려주세요.
또 뒤집으면서 팬을 흔들어 주세요.
4. 양파를 한 개 준비했습니다.
5. 가지런히 채를 썰어줍니다.
6.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
삼치가 80%정도 익었을 때 쯤,
넉넉했던 기름과 맛술이 끓던 것을
과감히 따라버려주세요.
이것으로 비린내는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맛술에 생선을 재고 어쩌고 할 필요가 없어요.
7. 팬에 양파를 넣습니다.
중불로 졸이면서 양념을 넣습니다.
물을 먼저 1컵 넣습니다.
레몬 간장을 1/4컵 넣습니다.
간이 심심할 정도로 진간장을 약간 넣습니다.
국물이 졸게 되니까요.
그리고 다진마늘을 1 티스푼, 버터 1 숟가락을 넣습니다.
정말 간단하지요?
8. 요즘 쓰고있는 진간장인데,
레몬맛이 풍부하고 풍미가 좋아요.
혹시 레몬간장이 없다면
레몬즙과 진간장으로 하셔도 충분해요.
9. 삼치가 다 익었을 때 쯤
양파는 좀 숨이 죽어서
아자악 아작한 정도일 거에요.
접시에 옮기고 깨를 뿌립니다.
10. 아기가 치즈를 넣자고 졸랐어요.
그래서 위에 치즈를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이 치즈는 뭐 꼭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닌데,
넣어보니 나름 잘 어울렸습니다.
그라나 파아노 치즈는, 파마산 치즈와 비슷한데
별로 짜지 않은 맛이에요.
밥도둑을 만들어서
밥솥의 밥을 모두 멸종시켰습니다.
은근한 버터맛과 아작아작한 양파와 새콤한 레몬이
제주의 푸른바다 삼치를 만나
더없이 아름다운 심포니를 연주합니다.
보통은 무를 많이 깔고 조리는데,
저는 감자나 양파를 깔고 조리는 것을 좋아해요
생선을 먹이다보면 아기가 뻑뻑해 하는데
그 때, 양파를 집어먹이면 꿀꺽꿀꺽 밥이 넘어갑니다.
아기에게 물어보니 내일 또 먹고싶다고 하네요 ㅋ
#제주야_기다려_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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