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이하여 고오오급 식재료로 요리를 해보았다.
사실 나의 기억에 붕장어(아나고)는 가성비 좋은 식재료인데...
왠일인지 모르게 값이 꽤나 올라있더라. (1kg에 3.5만 ㅠ_ㅠ)
씨알이 좋은 붕장어라 그럴거라며...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만;;;
사실 나는 작고 부드러운 붕장어를 구하여 아기 반찬용으로 만들려 하였는데,
그런 붕장어는 없어서... 씁. (큰 붕장어는 잔가시가 좀 있어서 아기반찬으로는 부적합)
<필수적인 재료>
붕장어(=아나고, 1kg 기준, 구이용으로 손질하여 구입), 간장, 생강가루, 버터, 맛술, 후추
<부수적인 재료>
들기름, 쯔유, 양파 반개
<고명 재료>
양파 1개, 영양부추(또는 그냥 부추 등 기호에 맞는 채소류), 레몬즙
<조리 시간>
45분
1. 손질된 장어의 뼈를 물을 넣고 끓여서 육수를 우린다. (구입할 때 뼈를 꼭 달라고 해야 함)
2. 끓기 시작하면 맛술을 1 숟가락 넣어준다. 15~20분 정도 끓이면 국물이 뽀얗게 우려진다.
3. 그 동안 고명으로 쓸 양파 1개를 아주 얇게 썬다. 최선을 다해서.
4. 영양부추도 약간 첨가하고, 레몬즙을 1숟가락 넣어준다. (없다면 뭐든 새콤한 액체를)
5. 요렇게 하여 고명은 미리 완성해둔다.
6. (읭? 중간 사진 다 어디갔지?)
붕장어는 한입 크기로 조각을 내준다.
남은 양파 반개는 0.5cm 두께로 썬다.
육수가 다 우러났으면, 뼈를 체로 쳐서 육수만 남긴다.
여기에 양념과 붕장어, 양파를 넣고 자글자글 끓인다.
양념은 혼다시 1/2 숟가락, 쯔유 2숟가락, 진간장 3숟가락,
들기름 1/2숟가락, 후추와 생강가루 약간
7.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맛술을 1숟가락 넣어준다.
8. 양파가 흐물해지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 까지 끓여준다.
(사실 붕장어는 매우 금방 익는데, 양파가 더 오래 걸림)
거의 다 완료될 때 쯤, 버터를 1숟가락 넣어준다.
9. 그릇에 옮기고 고명을 얹어주면 완성!
이거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해본 건데...
맛이 아주 대박이다.
평소에 먹어봄직한 양념이 진한 장어의 맛이 아니다.
혹시 간장 버터밥류를 먹어본 적이 있다면
거기에 장어뼈육수를 첨가한 양념간장이라고 상상하면 된다.
초반에는 새콤한 양파가 입맛을 마중하고
버터와 간장을 타고 넘어가면
마지막에 부드러운 장어의 살이
입안에서 눈녹듯 녹아버린다.
고오오급 명절음식으로 완벽하다.
장어 말고 다른 생선으로 하면, 아기반찬으로 응용이 가능할 듯.
#까치까치_설날은_어저께고요 #장어장어_설날은_오늘이래요
'서바이벌 > 안고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간편 아침식사 계란간장밥 (0) | 2017.06.29 |
---|---|
초간단 고오오급 아기 감자전 + 핵꿀맛 야채감자전 (0) | 2017.06.13 |
맥앤치즈 - 1,061 칼로리 죄책감 레시피 (2) | 2017.06.11 |
초간단 즉석 고추기름 참치김치찌개 (2) | 2017.05.31 |
죽어가는 참치김치볶음 일병 구하기 (0) | 2017.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