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NNO 1800은 ANNO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최신작입니다.

흔히들 심시티+대항해시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대항해시대는 중학교 때 이후로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일단 오프닝과 로딩화면, 그리고 게임플레이 화면들도

굉장히 수준높은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또한 길지는 않지만, 시나리오 모드의 연출력은

나름 아기자기하고 유니크하기 때문에 

굉장히 몰입감을 줍니다.

 

다만, 시나리오 모드는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저는 구입하진 않았지만, 시나리오는 완성도가 꽤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이 마음에 드신다면! 시즌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샌드박스가 재미없다는 뜻입니다.)

 

이 화면이 외교를 하는 화면입니다.

시나리오와 샌드박스 모드 둘다 동일하게,

총 5개의 상대방 진영이 등장합니다.

문명처럼 선물,칭찬등을 하여서 동맹을 만들거나

선전포고를 하여서 전쟁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역협정까지 되면, 서로 필요한 것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이 진영들 간에는 서로 적대관계가 섞여있어서

누군가와 무역협정을 하면 누군가와는 선전포고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단점도 좀 살펴볼께요.

일단 화면 좌측 상단의 맨 왼쪽이 현재 보유한 예산이고

그 다음칸이 수입입니다.

수입은 시설물들과 배의 유지비 지출이 큽니다.

 

그러면 수입이 생기는 곳은 어디일까요?

이게 어디 설명이 없어서 좀 해매게 되는데,

일단 인구가 늘어나면 높은 등급의 근로자일수록 높은 수입을 줍니다.

 

그런데 이걸로는 충당이 안되고,

우측 아래 보이는 불행한 노동자의 아래쪽에 있는

시장, 물고기, 작업복, 소시지, 빵, 비누, 학교를 생산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노동자들이 이것들을

비용을 내고 구입하게 되어

도시의 수입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답답함이 끝나지를 않습니다.

지도가 아주 여러 개의 섬으로 되어있는데

섬 마다 보유한 물자, 노동력이 다 별개입니다.

그것까지도 좋습니다.

섬마다 토착자원이 별개입니다.

높은 테크로 가면 철광석, 구리, 아연, 금 이런 다양한 광물이 필요한데

이게 있는 섬에만 있어요.

즉 본섬에 테크를 올리려면 주변 섬들에서 생산을 해서

이 물자를 본섬으로 실어날라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생산을 하려면? 다시 고급의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노동력은? 섬별로 귀속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 섬마다 모두 도시를 따로 다 키워야만 하는데,

이건 정말 머리가 뽀개지는 일입니다.

섬은 조그맣고 농지는 너무나 넓은 면적을 차지합니다.

예를 들면 통조림은 윗단계의 노동자를 뽑기 위한 필수 물자인데,

토마토가 토착자원이 아닌 섬이라면

이걸 다 무역선으로 실어날라야 합니다.

 

그런데 바다엔 해적이 있어서 끊임없이 싸움이 벌어집니다.

게다가 신대륙이라고 불리는 맵이 이만큼이 또 있고, 그쪽의 토착자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신대륙과 구대륙은 무역선이 오가는데 시간이 굉장히 걸립니다.

신대륙에는 또 신대륙 해적이 있습니다.

 

다 때려부셔봤습니다, 모든 적들을.

그렇게 해도 해적은 얼마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리스폰이 됩니다.

이걸 중간중간 깨부숴줘야만 하고, 그러려면 신대륙 구대륙에 각각 전함이 6척 이상은 있어야만 하고

그러면 예산 상황이 좋지가 않아서

인구와 도시가 왠만큼 크지 않으면 파산하고맙니다.

군사력으로 다 장악을 하고, 도시만 키워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나 오래걸립니다.

물자를 실어나를 것이 한두개가 아니고

해적은 계속 깔짝깔짝 싸움을 걸어옵니다.

 

너무 말이 많아졌는데, 해 보시면 이유를 알만 합니다. 

꽤나 열받는 점들이 있습니다.

결국 증기선 한 번 뽑아보려다가 포기하고, 접습니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멋진 시나리오는 좋았지만

게임 난이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평화로운 심시티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배경 그래픽 전문 게임회사로 발돋움 하는 유비 ★

짧지만 알찬 연출의 시나리오 

난이도에 비해 초라한 튜토리얼 

컨트롤이 답답한 배, 해상전도 답답함 

 

한 줄 요약 : 풍경이 멋진 중세유럽 섬에서 30권의 가계부를 동시에 쓰는 기분

반응형

+ Recent posts